‘여섯 명의 부모’ 뭉쳐 육아 동맹… 가족은 화목, 아이는 쑥쑥

‘여섯 명의 부모’ 뭉쳐 육아 동맹… 가족은 화목, 아이는 쑥쑥

‘여섯 명의 부모’ 뭉쳐 육아 동맹… 가족은 화목, 아이는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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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희수·박일훈(34)씨 동갑내기 부부는 이제 갓 돌이 지난 딸 서은(1)이를 ‘여섯 명의 부모’ 손에서 키우고 있다. 김씨 부부 외에도 양가 조부모 4명이 평일마다 돌아가며 서은이를 돌본다.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일주일 중 사흘은 남편 박씨의 부모님이 집으로 와 아이를 돌봐준다. 이틀은 김씨가 재택근무를 하며 친정 부모님과 함께 아이를 돌본다. 부모님들과 함께 ‘공동 육아’를 하는 것이다. 양가 모두 첫 손주가 애정이 깊었고,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가족이 직접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를 돌보는 것이 낫다고 뜻을 모아 조부모가 먼저 나섰다고 한다. 서울시 주최 '2025 탄생응원 서울축제'의 사진 아이폰통신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 '누가 꽃이게?'. 사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서은양, 박일훈·김희수 부부, 박씨의 부모인 박철희·안지영씨. 이 가족은 양가 부모가 번갈아 손녀를 함께 돌보는데, 이날은 이들이 돌봐주는 날이었다. /김희수씨 제공 김씨는 “공동 육아를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파산신청
달았다”고 말했다. 양가 어른들이 ‘육아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많은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가족 간 대화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아이를 돌보는 손길이 많다 보니 서은이의 언어 발달도 빠른 편이라고 한다. 조부모들은 서은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덕분에 이제 막 돌이 지났지만 ‘엄마’ ‘아빠’와 같은 기초적인 단여신상담
어뿐 아니라 사용하는 단어가 많은 편이다.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들의 이름도 파악하고 울음 소리도 제법 알아맞힌다는 것이다. 최근엔 양가 부모까지 세 세대가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일도 많아졌다. 지난 4월엔 서울 여의도에서 가족들이 함께 건강검진을 받고 ‘간이 가족 사진’을 촬영했다.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가족들의 웃는 얼굴이 프레임보험갈아타기
속에 꽉 차있다. “인파 속에서 어떻게 가족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다가, 대학 때 건축학을 전공하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박씨가 기지를 발휘해 이 구도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사진의 제목은 ‘누가 꽃이게?’. 가족의 단란한 한때를 담은 이 사진으로 ‘2025 탄생 응원 서울 축제’의 사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출산·육아 가정을 위해 서아파트 취득세 등록세 계산기
울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 3회를 맞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의 결혼과 출산 건수는 지난 3월까지 1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금은 서은이를 중심으로 오순도순 지내고 있지만, 김씨 부부의 인연은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시작은 2016년 싱가포르였다. 남편 박씨는 6개월 일정의 교환학생이었고, 김씨는 현지에서 10년째 불법대부업체
거주 중인 금융회사 직원이었다. 싱가포르에 있는 한인이라는 것 외엔 아무런 공통점이 없던 두 사람을 엮어준 건 싱가포르에 사는 친구들이었다. 당초 김씨의 친구가 박씨의 친구에게 호감을 느끼고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단둘이 만나기 어색하다며 각각 친구를 한 명씩 데려오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게 ‘들러리’로 나갔던 자리가 이들의 첫 만남이었다.제작
식사 자리에서 김씨를 처음 본 박씨는 “이상형이다 싶었다”며 그날부터 적극적으로 연락을 시작했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된 건 박씨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불과 한 달 전. 김씨는 장거리 연애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박씨는 귀국 후 곧 방학을 맞아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와 진심을 보여줬다고 한다. 대만, 일본, 홍콩… 아시아 곳곳이 부부의 데이트여성대출상담
장소가 됐다. 두 사람은 3년 넘게 만남을 이어가다 2020년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당시 부부의 나이는 스물아홉. 서울에 사는 청년 기준으론 이른 편이었지만, 둘 다 “이 사람이랑 안 하면 누구랑 결혼하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성격도 닮았다. 박씨는 “둘 다 MBTI(성격 유형 검사)가 ESTJ(엄격한 관리자형)인데, 이성적은행이자
이고 계획적인 성향이라 갈등이 있어도 감정을 잠시 내려놓고 차분히 대화를 이어가는 편”이라고 했다. 김씨 또한 대화로 갈등을 풀어가는 박씨의 모습을 보고 “앞으로 고난이 있어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결혼 전부터 아이 갖길 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은이가 찾아오기까지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김씨는하나은행개인신용대출
임신 초기부터 심한 입덧에 시달렸고, 호르몬 변화로 임신성 당뇨까지 겪었다. 서은이의 몸집도 또래보다 큰 편이라 몸이 한층 더 힘들었다. 김씨는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유지하고, 필라테스와 요가, 산책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 시도하며 병원을 수차례 오갔다. 출산 역시 쉽지 않았다. 무려 32시간에 걸친 진통 끝에 딸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그렇게 태어난 서은이는 김씨 부부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다고 한다. 김씨는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은 퇴근 후 집 문을 열 때”라고 했다. 서은이가 “엄마!” 하고 소리치며 달려와 안기면서 오히려 김씨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짧은 시간에 하루 피로가 다 씻겨나간다. 부부는 서은이와 함께 같은 침대에서 잔다. 아이가 밤새 이리저리 구르다 김씨 품에 폭 안겨드는 순간도 소소하지만 큰 행복이다. 김씨는 최근 회사에서 결혼이나 출산 관련 상담을 요청하는 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주는 행복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을 느낀 덕분이다. 서은이가 찾아온 후 부부 사이도 한층 가까워졌다. 육아가 시작되면서 수면 부족과 체력 저하로 신혼 시절에는 없던 갈등이 생기기도 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누는 과정에서 ‘부모로서 성장’을 실감하게 된 것이다. 박씨는 “논리나 이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많다는 걸 아이를 키우며 깨닫게 됐다”며 “이해와 희생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서은이를 통해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김씨 가족은 활동적인 편이다. 분기에 한 번은 조부모까지 모두 모여 국내 여행을 떠난다.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지 않고, 그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김씨 부부는 최근 둘째 계획도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있다고 한다. 박씨는 “출산을 고민하는 부부라면, 아이를 갖는다는 건 인생에서 행복한 모험을 떠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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